AI 챗봇·디지털 튜터, 교실에서 ‘두 번째 교사’가 되다
학교 수업에서 AI 챗봇과 디지털 튜터가 실시간 질문 응답과 개별 맞춤 설명을 제공하는 ‘AI 보조 수업’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교사가 개념을 설명하면, 학생들은 챗봇으로 추가 예시를 확인하거나 오답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학습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인도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이 방식이 확산되며 교실 운영 방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현장의 교사들은 반복 설명·기초 개념 재확인·과제 정정 등 시간이 많이 드는 업무를 AI가 대신함으로써, 정작 교사가 집중해야 하는 수업 설계·상담·프로젝트 지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일부 학교에서는 ‘AI 튜터가 기본 개념을 다지고, 교사는 심화 토론을 이끄는’ 형태로 역할 분리가 정착되고 있다.
그러나 AI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학생들이 질문을 스스로 구조화하거나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이에 따라 많은 교사들은 AI 사용을 허용하되, 분석·해석·토론을 반드시 포함한 과제 구조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즉, AI는 교실의 주도권을 넘겨받는 존재가 아니라, 학생에게 ‘즉각적인 학습 발판’을 제공하는 보조 인프라에 가깝다는 것이다.
결국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도구가 아니라 설계다. 교사가 AI의 장점과 한계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학습 목표에 맞게 배치할 때 AI는 비로소 교육 혁신의 촉매가 된다.
